◀ 제주봄꽃대축제가 열리는 제주종합경기장 주변에 하얀 벚꽃과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져 봄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김대생 기자>
온 섬이 노랗게 변했다. 거리에는 벌써 하얀 꽃눈이 날리고 있다. 현재 도내 곳곳에서는 봄의 전령사인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하면서 꽃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노랗고, 하얗게 채색된 세상에 온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

제주의 봄 축제는 봄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꽃 축제로 시작된다. 2003년 제주봄꽃대축제가 4일부터 3일간 제주종합경기장과 제주시내 벚꽃·유채꽃길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왕벚꽃 잔치와 유채꽃 잔치가 한데 어우러져 꽃의 향연으로 펼쳐진다.
올해 봄꽃대축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세분·다양화해 누구나 한번쯤은 명함을 내밀고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테마별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했다.
축제 첫날부터 인기가수가 대거 출연하는 대형콘서트가 준비돼 흥을 돋우기 시작해 제주향토음식경연대회, 왕벚꽃자생지 등 문화유적탐방 등의 체험행사도 잇따른다.

이와 함께 돌이·멩이 조형물 전시 및 만들기 체험, 종이로 왕벚꽃 만들기, 폐품을 활용한 조형물 만들기 등 제주의 청정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첫날인 4일에는 초·중·고생들이 참여하는 환경 그림 그리기 대회와 폐품활용 모형 만들기, 서예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향토음식경연에 이어 오후 6시 개막행사와 이날의 대미인 축하 콘서트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이틀째인 5일. 왕벚꽃 자생지와 제주목관아 등 문화유적지 탐방행사를 시작으로 제기차기·투호, 청소년 페스티벌 등 참여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마지막날 풍물패의 흥겨운 가락에 맞춰 아이들과 손잡고 유채꽃·왕벚꽃 내음을 마시며 꽃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꽃길건강걷기축제가 기다리고 있는 것.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전국노래자랑이 열리고 국악 한마당, 제주민속공연, 봄을 주제로 한 헤어·재즈·패션쇼 등이 열린다.

<제민일보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