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를 중심으로 25억달러(한화 3조원상당)를 투자해 복합리조트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투자 희망자측이 요구하는 외국인전용 카지노 허가와 부지 일괄매입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 높아 실제 투자능력 여부가 프로젝트 성패의 관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투자개발전문회사인 DHI와 SCI는 중문단지 동부지구와 인근지역에 대규모 리조트단지를 건설하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한국관광공사에 동부지구 4개 호텔부지 9만평과 중문랜드·자연학습장 부지 등 15만평 일괄 매입을 요청,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제주도에 제출한 마스터플랜을 보면 호텔 1380여실 및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관을 포함한 크루즈선박터미널, 수중수족관, 저층 콘도미니엄아파트, 해수온천, 마리나 시설, 36홀의 골프장 쇼핑몰, 테마공원 등 대규모 복합리조트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중문단지 동·서부지역을 모노레일로 연결하고 인근 예래동 휴양형주거단지와 연계한 동북아 최고의 휴양관광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1차적인 걸림돌이었던 외국인전용 카지노 허가는 당초 반대하던 문화관광부가 사전허가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섬에 따라 자연스럽게 풀릴 전망이다.

부지 일괄매입에 난색을 표했던 한국관광공사도 실제 투자만 이뤄진다면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실무 관계자는 “실제 투자능력만 검증된다면 부지를 모두 팔아주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오는 17일 SCI 관계자를 만나 계약금 등 부지 매각에 따른 사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총 투자 예정액 30조원의 10%에 해당하는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7대 선도프로젝트 중 하나로 2000억∼3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해양공원과 상업시설을 도입하는 중문관광단지 확충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근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 프로젝트 추진에도 직·간접적인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민일보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