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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에서 본 세계 제일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찾아가는 테마여행. 가파른 언덕이 중문해수욕장의 흰모래밭을 활처럼 껴안은 곳. 해변 끝에서 중문의 해안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 여기가 바로 한국영화사를 다시 쓴 '쉬리'의 마지막 장면의 촬영장소이다. "한번 앉으면 일어서기 힘들만큼 사람을 붙드는 매력"이 있어 강제규 감독 역시 이 곳에서 라스트 신을 찍은 것은 아닐까. 영화 '쉬리'는 유중원(한석규)과 이명현(김윤진)이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 벤치에 나란히 앉아 지난 날을 회상하며 끝을 맺는다. 사람들은 바로 그 언덕, 그 벤치에 앉아 다시금 '쉬리'의 잊지 못할 감동의 잔상을 떠올리며 스스로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해안가 언덕 위로 이어지는 연인들의 추억여행. 중문관광단지내 꿈의 산책로를 따라 해변을 걸어온 연인들은 '쉬리의 언덕'에서 자신의 기억속에 남은 영화 속의 이미지와 현실의 풍경을 일치시키면서 "아, 정말 여기구나!" 탄성을 터뜨리며 밀려오는 뭉클한 감동과 만나게 된다. '쉬리의 언덕'이라고 해야 바닷가를 향한 두개의 벤치와 해송 두그루가 고작이다. 그러나 벤치에 앉으면 싱그러운 바닷내음과 함께 시원한 해풍이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 사람들은 벤치에 앉아 운치있게 펼쳐진 해안절경과 옥빛 바다를 내려다보며 한참동안 넋을 놓고 만다. 쉬리의 언덕'은 수년전부터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었던 곳이기도 하다. 언덕 바로 뒤켠에서 미국 빌 클린턴대통령과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총리가 기자회견을 했었고, 구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산책을 즐기기도 했다. 이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이 곳에 사랑의 전설이 묻어나고 있다. 신혼여행지 괌에는 '사랑의 절벽'이 있고,
라인강가에는 로렐라이 언덕이 있다. 로마에는 '로마의 휴일'로 인해 세계 젊은이들의 사랑의 명소가 된 스페인광장이 있다. 모두 사랑의 전설이
깃든 곳. 사랑의 전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끊임없이 이어진다.
서귀포에는 이제 '쉬리의 언덕'이 전설로 피어나고 있다. 이 언덕에서 우리 시대의 연인들이 사랑의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다. 연인들은 거기에 깃든 비애를 사랑의 자양분으로 삼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해변에 흩뿌려진 아픔을 주워담아 사랑으로 바꾸려는
연인들의 발길 속에서, 쉬리의 언덕은 어느새 추억을 심는 명소로 바뀌고 있다. 사진을 찍고, 영화속 삽입곡 "When I dream"을 부르며 포옹을 하기도 한다. 아마도 그들은 먼훗날 '쉬리의 언덕'을 다시 찾을 것이다. 언제나 영화처럼,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언덕 위의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재현해 갈 것이다. 위치 :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내 (자세히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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