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여 명 입도 예상
호텔·골프장 예약난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이 낀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수요가 급증, 5일까지 10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봄 관광철 들어 최고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의 골든위크까지 겹치며 일본인관광객들도 대거 내도할 예정이어서 호텔, 골프장 등 관련업계가 올 들어 최대 특수를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10만여 명 ‘출렁’=근로자의 날인 1일 하루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줄잡아 2만여 명. 특별기 9편을 포함, 모두 117편이 운항된 이날 제주 도착 국내선 항공편의 평균 탑승률도 90%에 육박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연휴기간 운항할 제주 도착 항공편의 공급 좌석과 예약 상황을 파악한 결과 5일까지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입도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연휴기간 제주 기점 국내선에 왕복 200편이 넘는 특별기를 증편했다.

특히 3일에는 입도 관광객이 3만 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여 이번 연휴기간 중 최대 ‘피크’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연휴와 맞물려 일본의 골든위크까지 겹치면서 7000여 명의 일본인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이라크전쟁과 사스 파동 등으로 한동안 얼어붙었던 일본인관광객 유치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 연휴 특수 ‘만끽’=숙박시설, 골프장, 렌터카 등 관련업계마다 극심한 예약 전쟁을 겪을 정도로 대호황을 맞고 있다.

호텔, 펜션, 고급민박은 물론 일반호텔까지 도내 대부분 숙박시설들이 일찌감치 예약을 마감해 방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상황이며 렌터카도 동이 났다.

특히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3~4일에는 그야말로 초만원.

이 때문에 각종 연줄을 동원한 ‘예약 청탁’이 각 업체에 밀려들고 있지만 예약난을 뚫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항공권 예약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규모 특별기 증편에도 불구하고, 3일 입도편과 5일 제주 출발편은 모든 노선에 걸쳐 100% 예약이 끝났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5일 제주발 김포행 노선(오전 11시 이전)에 특별기 9편을 추가로 증편했다.

<제주일보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