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평화의 섬’ 추진을 발판으로 북한과의 교류 확대를 추진해 결과가 주목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일 오후 7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전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북한경제시찰단을 위해 마련한 환송만찬에서 민족의 영산인 한라산과 백두산에 대한 공동 연구를 위해 한라산연구소와 북한 천지연구소 간 교류협력을 제의했다.

또 제83회 제주 전국체전에 북한에서 참관단을 파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우 지사는 6.15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작된 제주평화포럼과 남북평화센터 운영계획을 소개하고 관심을 요청했다.

우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제주평화포럼에 북한측의 참여를 제안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성사시 한반도 긴장 완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만찬에서 전 부총리는 만찬사를 통해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은 비능률과 고비용의 부담을 주고 있다”며 “남북간 평화와 안정은 민족 공동의 번영이냐 또는 후퇴냐의 길을 가르는 절대적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전 부총리는 이에 따라 “남북이 힘을 합칠 때 그 상승효과는 막대할 것”이라며 “이것만이 세계화의 거센 물결을 헤치고 한반도가 동북아의 중심, 세계 경제 한가운데 우뚝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남기 북한경제시찰단 단장은 답사를 통해 “제주도민들이 북한을 방문해주는 등 여러가지로 관심을 가져줘 도민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전 부총리와 한화갑 민주당 대표, 고진부 의원 등 국회의원 5명, 정부 관계자와 연구기관.금융기관.남북협력업체 관계자 등 중앙인사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도내에서도 우근민 지사와 강병희 제주일보 대표이사 등 각계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내도한 북한경제시찰단 18명은 한림공원과 영실, 중문관광단지.월드컵경기장을 관람하는 등 도내 관광지 시찰활동을 벌였다.
한편 북한경제시찰단은 제주에서 1박을 한 후 3일 오전 항공편으로 서울로 이도한다.
이들은 제주 방문을 끝으로 8박9일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뒤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제주일보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