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사진작가 김익종씨(66)의 4번째 사진전 ‘제주의 동자석’이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총화랑 1실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가 5년여동안 고향의 돌과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주도 곳곳에 산재한 묘자리 동자석만 찾아다닌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사진작품들은 작가가 두 달에 한 번 꼴로 제주도에 와 2~30일씩 산야에 흩어진 흔적을 찾아 헤맨 끝에 얻은 소중한 동자석들이다.

1999년의 ‘제주의 비석거리’사진전이 제주 사람과 역사를 담아냈다면 이번 사진전은 제주사람의 삶과 역사를 넘어 죽음의 문제를 탐색하고 있는 셈이다.

김씨는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돌을 일궈내며 살아온 강인한 탐라인은 수많은 모습으로 현무암을 갈고 다듬어 훌륭한 돌문화를 이뤄냈다”며 “그런데 이런 문화재를 지키는 사람이 없으니 흔적이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1996년 대한민국사진대전 대상 작가로, 제주의 독특한 돌을 영상에 담음으로써 제주사람과 역사 읽기를 반복하고 있다.

제주일보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