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빼어난 풍광의 하나인 산방산만을 배경으로 한 수묵사생전이 열리고 있다.
　제주출신 중견작가인 양원석씨(현 시립인천대 미술학부 강사)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산방산 수묵 사생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사생전은 양씨가 올 한햇동안 보는 위치에 따라 확연하게 구분되는 산방산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 고장의 산천을 우리의 눈으로 그려보자는 예술적 자각의 산유물인 실경산수정신에 따라 그려진 양원석씨의 수묵산수화는 산방산의 전모를 거의 모든 구도법을 활용하면서 수묵의 농담(濃淡)과 간결한 준법(峻法) 등을 적절히 섞어 산방산의 빼어난 풍광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이번 양원석의 수묵 사생전은 우리 산천을 보는 눈의 자각이자 손의 기량 닦음으로서 우리 것에 대한 바른 모양 찾기의 여정이다”고 평했다.
　제주대 미술교육학과를 나와 국립 중국 미술학원 중국화과 진수 3년과정 수료, 국립중국 미술학원 중국화과 대학원을 졸업한 양씨는 지난 88년 제주자유미술제, 89년 신미술창작전, 91년 서귀포 11인의 시각전, 93∼2000년 산남전 및 한·중 미술교류전 등에 참가했다.

<한라일보에서..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