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해양문명의 교차로인 ‘제주섬’의 역사와 풍물을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이 일본 현지에서 열린다.
일본 사가(佐賀)현 나고야성박물관(관장 모리 준이치로.森醇一郞)은 사가현.사가현 교육위원회와 공동으로 오는 10월 4~11월 10일 나고야성박물관에서 ‘제주도’를 테마로 한 특별기획전을 마련한다.

제주도 특별전은 2000년부터 한.일 8개 시.도.현 지사회의 요구로 열어온 한국특별전의 하나이다.
2000년 부산.울산.경남전, 2001년 전남.광주전을 열어왔다.

제주특별전은 ‘해양문화의 교차로-제주도의 역사와 풍토’를 주제로, 현재의 관점에서 한일문명 교류사를 살펴보는 게 기획 의도이다.
제주는 고대 이래 중국과 일본열도의 교류거점으로, 독특한 풍속과 전통을 간직한 해양문명의 창(窓)구실을 해왔다.

특별전에선 ‘동북아 해양문명의 교차로’로서 제주의 자연환경, 전통과 신화, 해양문화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전시장은 4개로 구성됐다.

‘자연과 풍토’ 부문에선 제주의 지리적 환경과 농업.목축부문을 보여주고, ‘제주 역사’ 부문에선 고대 이래 고려.조선시대.해방 이후 제주의 역사를 다뤘다.
‘바다의 문화와 민속’ 부문에선 제주의 신화.전설.어업.해양문화의 교류사를 소개하고, ‘제주도의 오늘’에선 관광제주와 전통공예.현재 제주를 보여준다.

전시자료는 제주고산리 토기.석기, 해녀복 및 해녀용품, 농기구 등 박물관 대여자료와 갈옷.제주도기.목각조랑말.칠보공예.정동벌립 등 전통공예품 등 약 200여 점이다.

특별전 외에 서귀포 동홍교와 일본 나고야 소학교 학생 간 ‘서복 전설’을 소재로 한 판화교류전, 홍순만 제주도문화재위원의 특강(10월 20일) 등이 마련된다.
전시회 개막 10월 3일 박물관 홀.

나고야성 박물관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때 전초기지로 삼았던 나고야성을 보존하고, 한.일 교류사를 정확히 소개하기 위해 1993년 개관됐다. 나고야성터에 건립돼 있으며, 한국과 일본의 교류사를 테마로 한 박물관이다.

한.일 교류사를 주제로 상설전시장을 꾸몄고, 한.일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제주일보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