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없는 벚꽃축제? ’

올해도 벚나무들이 얼음 찜질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기상청이 올해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필 것으로 예상해 다음달로 예정된 각종 벚꽃 관련 축제 관계자들이 고심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벚꽃은 오는 17일 서귀포에서부터 예년보다 10일 일찍 꽃망울을 터트린 후 북상하면서 남부 및 동해안 일부는 22~30일, 중부지방 및 중부 산간지방은 30일~다음달 11일께 개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귀포에서 17일 벚꽃이 피어 24일께에는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올해 벚꽃이 예년 개화시기인 3월 27일보다 일찍 개화하는 것은 3월 초순에 꽃샘추위가 있었으나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3월 중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벚꽃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10일 정도 이르고 지난해보다도 하루 정도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제주시는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왕벚꽃잔치를 개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벚꽃 없는 벚꽃잔치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벚꽃잔치 일정보다 벚꽃이 일찍 개화해 만개 시기를 늦추기 위해 행사장인 제주종합경기장에 있는 벚나무 밑에 얼음을 깔아 찜질을 했다.

<제주일보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