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이용료가 이달부터 오른 데 이어 공항주차장 사용료도 인상될 예정이어서 이용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는 지난 1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으로 주차장 사용료에도 부가세가 과세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제주공항 유료주차장 사용료를 10∼20% 인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형차량인 경우 500원(최초 30분)에서 550원으로 50원 인상됐고, 15분 초과 때마다 250원에서 300원씩 가산된다. 대형차량은 700원(최초 30분)에서 800원으로, 추가요금(매15분)은 350원에서 4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 장기주차요금도 소형차량 기준으로 평일은 1만원에서 1만1950원(10시간 기준)으로, 주말·공휴일·하계휴가철(15시간 기준)에는 1만5000원에서 1만795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사용료 인상원인인 부가세가 통상 이용액의 10%인 데 반해 사용료를 최고 20%까지 인상해 공항공사가 인상기준을 제멋대로 정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장기주차요금인 경우 지난해 9월에 인상한 후 4개월만에 다시 올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제주지사 관계자는 “동전수급 문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부 사용료는 20%정도 인상됐다”며 “올해에는 최신식 주차장비 도입과 캐노피 공사 등 주차장 시설을 개선해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민일보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