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 시대부터 전해져오던 ‘2003 탐라국 입춘굿 놀이’의 행사 일정이 확정됐다.

탐라국입춘굿놀이 전승보존위원회(위원장 문무병)는 최근 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2월 3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제주목관아지 및 제주시내 일대에서 열리는 2003 탐라국 입춘굿 놀이에 대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제주시 주최 입춘굿놀이전승보존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내년 행사는 이틀 일정에서 전야제를 추가해 하루를 늘렸다.

먼저 내년 2월 3일 제주시청 현관에서 지내는 낭쉐(木牛)고사(오후 6시)와 제주시 19개동 풍물패가 거리행렬에 나서는 낭쉐몰이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9시 제주목관아지 앞마당에서는 풍물굿, 젊은 춤꾼 공연, 전상놀이, 노래패 공연, 잡색놀이, 대동놀이 등 전야제 행사가 펼쳐진다.

두 번째 4일 오전 10시부터 동문(산지천).서문(무근성).남문(서사라) 입구에서 출발한 풍물패가 옛 성문 출입 과정을 재현하며 목관아지에서 만나는 입춘거리굿(걸궁)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목관아지 마당에서 입춘굿이 열린다.

마지막 날 5일 오후 3~5시 제주시 열린정보센터 6층 회의실에서는 지난해에 어어 두 번째로 탐라국 입춘굿놀이 발전방향세미나를 마련한다.

정치창 영남대 교수, 한양명 안동대 교수, 심우성 문화재위원, 이애주 서울대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하고 민속학자 주강현씨, 조경만 목포대 교수, 김동전 제주대 교수, 유철인 제주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제주대표 전통축제의 자리매김을 위해 고민한다.

그밖에 노래.창작탈춤.춤공연과 함께 입춘장터와 전통문화체험마당이 열리고 도내 초.중.고등부 탈춤반 학생들이 공연하는 청소년 탈춤한마당이 펼쳐진다.

한편 1999년 제주시와 제주민예총이 손잡고 85년 만에 복원해 제주시의 상징축제로 발전시켜 온 탐라국 입춘굿 놀이는 내년이 다섯 번째로 지난해 문화예술 전문가과 시민으로 조직된 탐라국입춘굿놀이 전승보존위원회를 구성, 축제의 민간이양을 꾀했다.

<제주일보발췌>